받는 자 보다 주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하늘도 맑고 고운날 우리는 춘천 나눔의 동산으로 떠났습니다. 바나바 선교단들이 10년 째 이어오고 있는 아름다운 행사입니다. 바나바 회원들과 여러 교우들이 모아준 선물들이 차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올 해가 선물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동산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팸을 많이 샀습니다."

모두들 살기 어려워졌다고 힘들어 하는데 오히려 기증품들이 늘었다는 군요. 아마도 어려울 때 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을 더 생각하게 되나 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생각나는 군요. 모두가 참여하니 차고 넘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듯 합니다. 하나님은 사실 차고 넘치게 주셨거든요.

오늘 따라 이렇게 날씨가 좋을 수가 있을까요? 나눔의 동산에 도착하니 원생들이 우루루 몰려 나옵니다.

신윤철 권사와 김영배 권사는 차안에서 창문 밖으로 가져온 물건을 내보냅니다. 원생들은 모두 물건을 하나씩 받아 나릅니다.

"스팸이요~"

신윤철권사와 김영배권사가 물건을 밖으로 내보내며 물건의 이름을 부릅니다.

이럴 때 마다 원생들은 와~하고 좋아합니다. 박수도 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은 천사의 미소입니다.

최민기 권사가 보내준 물휴지와 기저귀가 참 요긴해 보였습니다.

"쓰다 버리게 된 옷이나 신발도 꼭 보내주세요."

미안해서 가져가기 주저했던 헌 옷과 신발도 이곳에서는 명품 대접을 받습니다.

서해원 간사님의 인도로 간단한 예배와 찬송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이가 많은 원생의 기도하는 모습이 간절해 보였습니다. 그는 어떤 기도를 올렸을까요? 이들의 바램은 크지도 거창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제가 은혜를 받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들고 불행해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아가는 차안은 텅 비었으나 우리의 마음은 가득한 기쁨으로 채워졌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의 자녀에게 봉사란 의무라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선물을 가져가야 겠습니다. 그것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이런거 많이 해요.

큰 주머니에 가득한 사랑의 보따리

서해원 간사의 율동과 김학재 권사의 기타로 찬송을 흥겹게 부릅니다.

마음의 평온과 행복이 이들에게 가득하길...

찬송은 하나님께 올리는 것이지만 그 즐거움은 우리에게 옵니다.

어쩌면 이들의 기도는 하나님이 이미 들어 주셨는지도 모릅니다.

50명이 넘던 원생이 30명 정도로 줄었다는 군요. 말씀을 잘 들어보니 나라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을 느낌니다.

나는 담장 너머오 뻗은 나무. 우리의 사랑에도 장벽이 없어야 겠습니다.

위로 받느자 보다 위로하는 자가 더 복을 받게 마련입니다. 정정희, 정주희 권사를 비롯한 교우들의 얼굴에 행복이 넘쳐 보입니다

할머니의 기도. 그 기도가 다 이루어지길...

팔찌를 자랑하는 원생. 얼굴의 미소가 천사같아요.

자신들이 만든 팔찌라고 합니다. 예뻐요~



이날 천사의 미소를 보았어요.



나눔의 동산표 식사 입니다. 차암 건강해 보이죠?



선물의 크기는 사랑의 크기입니다.



얼마난 많은 꿈들이 이곳에서 잠을 잘까요? 알록달록한 슬리퍼가 다양한 이들의 꿈 같습니다.